1. 병원 투어 리스트 계획
날짜 | 병원 | 의사 | 예약전화번호 | 방문여부 | 결과 |
6/2 10:50 | 창원 삼성병원 (금식X) |
김성 교수님 | 055-233-8899 | X | 서울방문으로 취소 |
6/2 15:00 | 양산부산대병원 (금식X) |
황순휘 교수님 | 055-360-1000 | O | 복강경,7월가능 |
6/3 09:50 | 강남세브란스 | 노성훈 교수님 | 1599-6114 | X | 말기환자만치료해서 전날 취소 |
6/3 09:00 | 서울삼성병원 (금식O) |
최민규 교수님 | 홈페이지 예약 | O | 복강경 수술 아빠가 맘에 안든다고 해서 그냥 감 |
6/3 14:30 | 신촌세브란스 (금식O) |
형우진 교수님 | 1599-1004 | O | 6월 중순 복강경수술 가능함 |
6/4 09:00 | 서울아산병원 (금식X) |
육정환 교수님 | 1688-7575 | O | 조기위암이라서 본인이 수술하지 않고 다른 사람 추천해줘서 그냥옴 |
병원 투어를 위해서 최대한 예약 일정을 확보했지만 방문을 다 할수는 없었다.
그 이유는 보통 병원에서 재검사를 위해서 금식을 하고 오라는 곳이 많았다.
하루에 병원 2곳을 돌다보면 하루 종일 금식을 해야하기때문에 환자도 많이 지치게 되었다.
또한, 우리가 가지고 간 자료들이 무용지물이 되기 마련이다.
병원을 방문하면 거의 대부분 재검진을 하자고 했고, 당일날 검진을 할 수 없고 또 다시 방문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환자도 보호자도 지치는 상황이 되어버린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양산부산대병원, 서울 삼성병원, 신촌세브란스, 서울 아산병원 총 3곳을 방문했다.
똑같이 조기 위암으로 보이며 복강경 수술을 해야한다는 판정을 받았다.
각각 병원의 후기를 작성해보려고 한다.
1. 양산부산대병원 : 유대곤, 황순휘 교수님
▲ 이 글을 참조하면 될 것 같다.
2. 서울 삼성병원 : 최민규 교수님
원래는 강남세브란스 노성훈 교수님을 예약했었는데, 전날 정보를 찾아보다가
노성훈 교수님은 말기 환자만 주로 수술을 집도하신다는 글을 찾고 전날 예약을 취소했다.
그 시간이 비어서 부랴부랴 삼성병원에 예약이 가능한 교수님을 찾았고 최민규 교수님을 예약하게 되었다.
일단 우리가 방문한 병원 중에서 제일 최신식이었고 병원 답지 않았고
환자가 요양하고 있는 동안에도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과 자연과 맞딱뜨린 공간이 참 좋았었다.
아무래도 대기업 병원이라서 시스템적으로도 스마트한 느낌이 들었다.
병원 외부적인 것을 고려했을 때는 아빠와 내가 제일 마음에 들었던 병원이었던 것 같다.
최민규 교수님이 우리가 본 교수님 중에서 가장 젊은신 분이셨고,
조기 위암으로 추정되고 복강경으로 무조건 수술해야한다고 하셨다.
서류만 들고 가면 재검진 할 필요는 없을 줄 알았는데 내시경까지 다시 하자고 해서
아빠가 거기에 열받아서 여기서 안하겠다고 하셨다.....ㅎㅎㅎㅎ;;
환자 마음에 안드니 어쩔 수 없이 다시 그렇게 숙소로 돌아왔다.
3.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 : 형우진 교수님
일단 연세대학교 바로 옆에 위치한 신촌세브란스 병원.
서울 삼성병원도 작은 규모인 줄 알았는데 층고도 높고 뒤로 가면 병동이 더 있어서 놀랬었음.
삼성병원과 비슷하게 세련되고 깨끗한 느낌이 들었고 시스템도 진짜 잘 되어있어서 편리했었음.
병원 중에서 제일 체계적으로 환자를 생각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는 병원이었다.
우선 대기하고 있는 동안, 기본적으로 키, 체중, 혈압을 잰 다음
코디네이터가 따로 붙어서 인바디체크 후에 건강에 관련 체크를 약 15분정도 했었던 것 같음.
코디네이터 직원분이 엄청 친절하셔서 질문에도 하나하나 답변을 잘해주셔서 매우 인상깊었음.
형우진 교수님은 조금 차갑긴한데 워낙 유명하신 분이라서 간결하게 말씀하셨음.
일단 내시경이랑 조직검사는 들고온걸로 진료를 봐주셔서 매우 좋았음.
형우진 교수님도 조기위암으로 추정되며 복강경수술로 진행해야한다고 했었음.
수술 날짜는 6월 중순으로 나가서 코디한테 정확한 일정 상담 받아보라고 하셨음.
일단 아빠와 내가 가장 만족한 점은 재검진을 안해도 된다는 점이 매우 좋았다.
물론 재검진을 다 안해도 되는건 아니다. 보통 내시경 검사결과와 조직검사결과지를 들고가도
전부다 다시 내시경과 조직검사를 해보자고 해서 아빠가 매우 짜증내하셨다...휴..
내시경과 조직검사를 빼고 기본적인 피검사, X레이, 소변검사 등등 가벼운 검사를 진행했다.
이것 또한 당일날 모두 바로바로 할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
진료를 보고 나오면 코디네이터가 수술방법, 비용, 날짜, 수술일정에 대한 모든 것에 대해서
설명을 진짜 자세히 해주셔서 진짜 가장 만족도가 높았다.
신촌세브란스 형우진 교수님이 유명한 이유는 우리나라 최고 로봇 수술 권위자이기 때문이다.
로봇수술을 권장도 않았고 복강경이랑 로봇수술이랑 큰 차이는 없다.
대신 로봇수술이 조금 더 섬세할 수 있다는 이야기만 해주셨고
결정은 오로지 환자해줄 수 있도록 하는 부분도 참 좋았다.
체중, 키, 혈압 측정 -> 코디네이터 : 인바디, 건강 체크 -> 교수님 진료 -> 코디 : 수술일정 설명 -> 기본 검사 진행
환자에 대한 진료를 체계적으로 하고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이 매우매우 좋았었다.
일단 양산 부산대병원보다 수술 일정이 빨리 나온 부분이 매우 맘에 들었다.
하지만, 아빠는 마음에 들지 않아하셨다. 이유는 모르겠다.ㅎㅎ
어르신들은 보통 아산병원에 대한 인식이 매우 좋아서 아산병원에서 수술 받고 싶다고 계속 하셨다..
4. 서울 아산병원 : 육정환 교수님
일단 아빠가 무한신뢰하는 병원. 어르신들이 진짜 좋아하는 병원이다.
아빠 친구 분이 육정환 교수님한테 수술받고 위암 완치하신 분도 계시고
주변 친적분도 아산병원아니면 병원 안간다고 하실 정도로 아산병원을 무한 신뢰하는 어르신들이 제법 많으셨다.
그래서 아빠도 아산병원을 가고 싶어하셨다.
일단 평지에 있고 병원 규모는 컸지만, 너무 오래된 느낌이 많이 들었다.
복잡하기도 제일 복잡하고 시스템도 올드하고 외관도 노후된 느낌이 많이 들어서
환자가 병동에 있기에도 뭔가 찝찝할 것 같다는 인상이 많이 들었다.
진료보는 대기장소도 너무 좁아서 진짜...답답 그 자체였음...
사람도 많고 대기공간도 작고.. 개인적으로 병원 자체는 내 주관적으로 별로였다..
육정환 교수님 연세가 가장 많아보였는데 교수님도 조기위암으로 복강경수술을 진행해야한다고 하셨다.
그런데.... 본인은 말기 환자만 치료한다고 다른 교수님을 추천해주셨고 다시 재검진을 받아보자고 했다.
근데 추천해주신 교수님도 다음주에 뵐 수 있고 검진도 다음주에 다른날에 와야한다고 했다.
거기서 아빠가 엄청 열받으셨다. 배는 고프고 회사를 빼서 왔는데 또 와야한다고 해서
간호사 앞에서 아빠와 나는 엄청나게 싸우게 되었다....하하..
아빠는 무조건 아산병원, 육정환 교수님한테 하고 싶었는데 안 받아준다고 하니 화가 나신 모양인 것 같다...ㅎㅎㅎ
반대로 생각하면 말기가 아님에 감사해야하고 서울 병원에서 조기 위암으로 판정되면 어쩌면 행복한 일인데
아빠는 당장 못한다고 해서 화를 내시길래 환자가 하고 싶은대로 해라고 시간을 주었다.
보호자가 걱정되서 서울에 와서 진료를 보았고 내가 원하는 바는
서울에서도 조기 위암으로 복강경 수술을 해야한다는 똑같은 진료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사실 이제는 어디서 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내 생각)
아빠는 점심을 먹고 곰곰히 생각해보시더니 신촌세브란스에서 하자고 하셨다.
생각해보면 집 앞에 있는 곳보다 더 빨리 수술을 받을 수 있고
우리나라 최고 명의한테 수술 받을 수 있는데
망설일 이유가 없지 않는가?
ㅎㅎㅎㅎ
또, 아빠가 다른 병원보다 체계적으로 시스템이 되어있다고 나중에는 좋아하셨다...ㅎㅎ
그래서 우리의 결론은 신촌세브란스 형우진 교수님에게 수술을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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